[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사기 및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피해자에게 보낸 충격적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29일 JTBC에 따르면, 유재환은 지난 2022년 SNS를 통해 “작곡비 없이 곡을 드린다”고 홍보했으나 실제로는 믹싱 등 한 곡당 13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돈을 지불한 뒤 실제로 곡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유재환은 ‘엄마가 급성 심근경색에 걸렸다’, ‘사고가 나서 입원을 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곡을 주는 것을 계속 미뤘다.
또 작업을 이유로 사람들과 친해진 뒤 수백만 원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했고, 일부 여성들에게는 “서로 좋아하지 않느냐”, “사귀고 싶다”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을 보면, 유재환은 “우리 몇 번만 자고 나서 사귀는 건 어떠냐” “X파로 오래 지낸 경우도 많았다” “저는 섹시 토크, 더티 토크도 한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A씨는 유재환이 결혼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유재환이 ‘예비신부가 배다른 동생’이라고 해명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A씨는 이 매체에 “(유재환이) 예비 신부와 절대 그런 사이 아니다. 내가 스토킹 당하고 있는 거다. (예비 신부는) 나의 배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길 바라는 거냐고 했다”고 말했다.
함께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유재환은 “‘사귀자. 나랑 만나보자. 키스하고 싶다’고 한 게 4개월 전인데 결혼이요? 결혼은 누구 돈 빌려서 하세요?”라고 쏘아 붙이는 A씨에게 “수면제 기운에 말도 안 되는 헛짓거리를 했는데 정말 진심으로 고개조차 들 자신도 없다. 진심으로 사과할게요”라고 답했다.
한편 유재환은 2015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작곡가로 출연, 박명수와 남다른 케미를 뽐내며 인기를 얻었다. 지난 23일 작곡가 정인경과 결혼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