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사 ‘k-패스’ 신용카드 전격 비교

대중교통 할인 BC카드가 15%로 1위

전월실적 조건 대부분 30만원선

“교통카드 유목민 선택은”…‘K-패스’ 생활할인 삼성이 크고 연회비 BC가 싸다[머니뭐니]
국토교통부가 내달 1일부터 시행하는 ‘k-패스’에 7개 카드사가 뛰어들어 경쟁에 나섰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삼성·KB국민·BC·신한·하나·현대·우리카드. [각 사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 ‘K-패스’가 다음달 1일 시행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본격적인 ‘교통카드 유목민’ 포섭에 나섰다.

K-패스는 기존의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이었던 알뜰교통카드의 후속으로, 대중교통 이용에 따라 현금으로 환급 가능한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다만 이전처럼 이용자 이동거리에 따라 적립하는 방식이 아닌 정률로 마일리지를 쌓는 것으로 변경됐다.

기존엔 이동거리 측정을 위해 이용자가 대중교통에 탑승해 출발 버튼을 누르고 내릴 때 도착 버튼을 누르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방식을 바꿨다. 대중교통에서 1500원을 이용하면 일반의 경우 20%,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를 적립해준다.

기존에 알뜰교통카드를 발급한 소비자의 경우 추가 카드 발급이나 회원 가입 없이 알뜰카드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회원 전환 신청을 하면 ‘K-패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금융사는 국민, 농협, BC(BC바로, 광주은행, IBK기업은행, 케이뱅크),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카드와 DGB유페이, 이동의 즐거움(모바일 이즐, 카카오페이 모바일교통카드) 등 10개사다.

금융권에 따르면 알뜰교통플러스 카드 발급 회원은 대부분이 MZ세대(1980~2000년 출생자)로, 수도권 거주자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카드사들은 ‘K-패스’ 특화 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특히 젊은층이 주로 활동하는 생활영역 혜택을 더한 신용카드를 내놔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본지가 관련 신용카드를 출시한 7개 전업카드사(삼성·현대·우리·하나·신한·KB국민·BC카드)의 ‘K-패스’ 신용카드 혜택을 비교한 결과 개별 생활영역 할인 혜택의 폭은 삼성카드가 가장 컸다. 젊은 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커피전문점과 디지털콘텐츠·멤버십에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해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 것이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3% 할인을 준다.

“교통카드 유목민 선택은”…‘K-패스’ 생활할인 삼성이 크고 연회비 BC가 싸다[머니뭐니]

반면 생활할인 범위가 넓은 곳은 신한카드였다. 신한SOL페이를 비롯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쿠페이 등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시 5%를 할인해준다. 이밖에 ▷배달앱 ▷편의점 ▷이동통신요금 ▷올리브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병원 부문에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패스’에서 환급해주는 할인에 추가로 더해지는 대중교통 할인 폭은 BC카드가 15%로 가장 컸다. 타 카드사들은 모두 10% 할인을 제공했다. BC카드의 경우 연회비 또한 국내 6000원, 해외 7000원으로 7개 카드사 신용카드 ‘K-패스’ 중 가장 저렴했다. BC카드 생활영역 혜택은 OTT 15% 할인, 편의점, 이동통신요금, 카페 5% 할인, 해외가맹점 3% 할인이 있다.

카드별 디자인을 살펴보면 삼성카드는 카드 플레이트 내부에 탑재된 LED가 대중교통 태그 시마다 반짝이는 카드를 내놔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국민, 신한카드는 각각 지하철 노선도와 지도 형태의 이미지를 삽입해 대중교통 카드의 의미를 부여했다. BC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자를 가리키는 신조어인 ‘뚜벅이’를 연상시키는 발 모양 이미지를 넣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생활영역 할인 혜택은 카드사별로 차이가 있어, 이용자는 평소 신용카드 이용 패턴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가 무엇인지 면밀히 확인 후 카드를 발급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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