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어린이놀이시설, 어린이집 보육실 등 7500여개 어린이시설의 10곳 중 1곳은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놀이터가 있는 일부 시설에서는 기생충이 검출돼 소독 등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어린이 활동공간 7527곳의 환경안전 관리 상태를 진단한 결과 1309곳(17.4%)이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2013년 미달률 43.9%에 비해 관리 상태가 많이 향상되긴 했지만 기준 미충족 시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진단 대상 7527곳 중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시설은 738곳(9.8%)으로 이 중 97.2%인 717곳이 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료에 많이 함유돼 있는 납은 어린이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성장발육장애나 학습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닥이 모래 등 토양으로 조성된 놀이터를 갖춘 어린이시설 136곳에서는 기생충(란)이 검출되기도 했다.
또 어린이시설 4300곳의 실내공간을 진단한 결과 431곳(10.8%)에서 발암물질인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 진단 결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시설에 대해 사전점검과 개선을 독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6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기준 준수 의무화’ 이전에 시설 개선을 완료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는 진단대상을 1만5000곳으로 늘리고, 시설개선은 작년보다 2배 많은 2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어린이시설 환경안전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