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국민의미래 선대위 대변인 “어르신은 영웅”
“민주당 조직적 어르신 폄하…부메랑될 것”
정청래 “선거법 위반 잘 감시하자는 취지”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여권은 10일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페이스북에서 ‘투표소로 노인 실어 나르기도 선거법 위반.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자’고 쓴 것과 관련해 “정 후보는 어르신을 마치 짐짝 취급하듯 ‘실어나르면’으로 지칭하며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이준우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60대 이상 세대의 투표권을 뺏으려 징역 7년을 운운하며 망언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오늘 민주당 정청래 서울 마포갑 후보는 투표소로 노인 실어나르면 최대 징역 7년형이라며 실어나르지 못하게 감시하자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면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선거의 대원칙인 보통선거 원칙을 깨자는 이런 기괴한 구호가 어디 있나”고 했다.
그러면서 “동네 친구, 친한 언니오빠누나형님들의 투표권 행사를 돕는 국민에게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겁박하는 정청래 후보는 자신의 부모님, 일가친척 어르신에게도 똑같이 징역 7년을 말할 수 있나”라며 “어르신은 ‘짐짝’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킨 ‘영웅’들이다. 영웅들의 소중한 한 표를 방해하자고 선동하는 것이야말로 징역감”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의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어르신 폄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 정동영 후보는 ‘6070은 집에 쉬셔도 된다’ 유시민 전 의원은 ‘60대가 되면 뇌가 썩는다’ 김은경 전 혁신위원장은 ‘왜 미래가 짧은 분이 투표하나’ 김한규 후보는 ‘부모님 투표소 못가게 하라’ 김용민 전 후보는 ‘엘리베이터를 없애 노인들 못 나가게 하자’ 등등 이 나라를 일군 세대들에게 대우는커녕 천벌 받을 망언을 예사로 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은 6080세대에 대한 증오를 거두길 바란다. 4.10총선 후보의 평균연령은 56.3세고, 박지원 후보는 81세로 민주당 최고령 후보”라면서 “정청래 후보는 올해 58세다. 민주당의 어르신 세대에 대한 증오는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보수 매체의 기사 제목을 그대로 캡처해 이런 것도 선거법 위반이니 잘 감시하자는 것”이라면서 “기사 내용도 선거법 지키자는 취지이고 나도 선거법 잘 지키고 어긴 경우 잘 감시하자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의를 갖고 한 행동이라도 선거법 위반이니 조심해야 하고 또 악의적으로 이런 행위를 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으니 잘 감시하자는 것이 무엇인 잘못인가. 이게 노인 폄하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난독증 환자인가, 성명 취소하고 사과하라”라며 “악의적 흑색 선동, 허위사실 유포에는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선관위와 경찰 말고는 다른 사람이 투표장으로 거동 불편자를 데리고 가지 못하게 돼 있다’는 방송인 김용민 씨의 페이스북 글과 함께 “민주당도 투표소마다 차량 제공 동영상 감시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