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후 7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총력유세
李대표 오늘 재판 참석…김부겸, 서울-PK 누벼
국힘, 오후 8시 넘어 서울 청계광장에서 파이널
韓위원장 한강벨트 비롯한 서울 전역 막판일정
‘원내 3당’ 노리는 정당들도 수도권 유세에 집중
[헤럴드경제=안대용·신현주 기자] 4·10 총선을 하루 앞둔 여야가 9일 막판 유세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용산역 광장, 국민의힘은 서울 청계광장을 각각 마지막 공식 유세장소로 정했다. 22대 국회에서 ‘원내 3당’을 노리는 정당들도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총력유세’를 열고 13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민주당이 내세우는 이번 총선의 의의를 부각시키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알리는 첫 공식 일정으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도 이곳에서 진행했다.
당의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 일정인 만큼 이 자리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재판을 마치고 참석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예정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관련 혐의 재판 대신 후보 지원 일정을 검토했으나 고심 끝에 재판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은 재판 일정으로 발이 묶인 이 대표 대신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서울과 PK를 누비는 일정을 잡았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종로를 시작으로, 경남 김해·창원과 부산 지역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오후 8시 20분 서울 청계광장에서 파이널 총력 유세를 마지막 공식 선거운동 일정으로 정했다. 전날 이충형 선대위 대변인은 “청계광장은 서울의 중심이고, 수도권의 중심”이라며 “우리나라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이번 선거가 미래로 나아가는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일정을 잡았다. 하루 15곳을 찾는 강행군이다. 서울 도봉을 시작으로 동대문·중구 및 성동구·광진·강동·송파·동작·영등포·양천·강서·마포·서대문·용산을 도는 일정이다.
한 위원장이 이날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한 서울 지역 지원유세에 집중하기로 한 것은 이번 총선의 핵심 승부처라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지난 총선 당시 접전 지역에서 몇 백표 차이로 진 곳이 많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강벨트, 낙동강벨트 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녹색정의당은 김준우·김찬휘·조천호 상임 선대위원장이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앞에서 중앙선대위 피날레 집중유세를 계획했다. 당의 공식 일정은 피날레 집중유세지만, 심상정 후보가 5선에 도전하는 경기 고양시갑 선거구의 지하철 3호선 화정역에서 김준우 위원장과 심 후보는 막차 인사에 나서기로 했다.
새로운미래는 6선을 노리는 설훈 후보가 뛰고 있는 경기 부천시을 선거구 내 한 쇼핑몰 광장에서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과 박원석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석하는 선대위 파이널 집중유세를 결정했다. 다만 이낙연 대표(선대위 상임고문)와 김종민·홍영표 상임선대위원장은 본인이 후보로 나선 지역구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이원욱 후보가 나선 경기 화성에서 중앙선대위 파이널 집중유세 일정을 잡았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자신의 SNS에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일정도 서울 광화문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를 거쳐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