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일제히 약세…에코프로 6%↓
개인투자자, 2차전지 인버스 ETF ‘팔자’
“주가 바닥 다졌다” 인식 반영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국내 2차전지 관련주(株)가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로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2차전지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가 오름세를 나타내자 개인투자자들도 이달 들어 100억원 넘는 물량을 쏟아내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3만3000원(6%) 내린 5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에코프로 그룹주인 에코프로비엠(0.42%)과 에코프로에이치엔(0.14%), 에코프로머티리얼즈(0.09%)은 오전 내림세를 보이다 오후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0.8%), 삼성SDI(-0.12%), 금양(-1.70%)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글로벌 전기차 업황을 대표하는 테슬라 주가가 약세를 보인 데다 국내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까지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나타내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달 들어 2차전지 인버스 ETF의 수익률이 오르자 동학개미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이달 들어 104억1200만원을 순매도했다. 이와 달리, 기관은 76억5900만원, 외국인은 24억5100만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들이 2차전지 인버스 ETF 매도에 나서는 배경에는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는 장중 2만6000선까지 넘어서다 장 마감 직전 하락세(전일 대비 -0.06%)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