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유세 도중 어머니를 안고 있다. [유튜브 '원희룡TV' 캡처]
이천수가 유세 도중 어머니를 안고 있다. [유튜브 '원희룡TV'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유세 도중 어머니를 만나 '가족들이 협박받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천수는 4일 오후 5시께 인천 계양의 한 아파트 벚꽃축제에서 치러진 원 후보의 유세에 함께 했다.

이천수는 이 자리에서 "많은 분이 저에게 '네가 계양과 무슨 상관이냐' 말씀하신다"고 말하다 "지금 이 자리에 저희 어머니가 와 있다"며 시민들 사이에 서 있던 어머니를 소개했다. 이천수의 모친은 아들이 걱정돼 유세를 몰래 구경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의 모친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단상 위에 올라섰다.

이천수는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 분들이 너무 저를 협박해서 저희 가족이 지금 너무 힘들다"면서 "하지만 저는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이 복받쳤는지 여러 차례 눈물을 참으며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 선거가 대통령 선거냐. 계양구를 발전 시킬 수 있는 국회의원 선거다. 계양이 발전하려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해주셔야 한다. 낙후된 25년을 해결할 해결사 원희룡이고, 저쪽 후보도 여기 온지 2년 됐다."라며 "저한테 뭐라하고 때리셔도 끝까지 이번에 원희룡 후보랑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말을 마친 뒤 돌아서서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옆에서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던 이천수의 모친도 마이크를 잡았다. 모친은 "천수가 여기서 축구를 했고, 대한민국 월드컵도 여기서 해서 계양을 잊을 수 없다. 고향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천수가 정치를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원 후보님하고 옛날부터 인연이 있었다"면서 계양 주민들을 향해 "25년 동안 한 번도 안 믿으셨던 것을 이번 한 번만 꼭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모자는 울다가 서로를 끌어안기도 했다.

이천수는 지난달에는 유세 도중 드릴을 든 남성으로부터 "가족을 다 안다"며 협박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에게는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각각 협박,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