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준 아파트값은 18주째 하락
수도권·지방 아파트값도 하락세
서울·수도권 전셋값 상승세 이어져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7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주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선 데 이어 이번 주 소폭 상승했다. 마포, 송파 등 인기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넷째 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12월 첫째 주부터 15주 연속 하락하다 지난주 0.0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보합으로 돌아섰다.
서울과 달리 인천(-0.01%→-0.01%)과 경기(-0.03%→-0.06%), 지방(-0.04%→-0.05%)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지서 전국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18주째 하락세였다. 특히 경기와 지방은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지난주 0.00%의 변동률을 보였던 마포구가 이번 주 전주 대비 0.12%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송파구는 0.05% 오르며 6주째 오름세였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마포구는 아현동과 대흥동 위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면서 상승 전환했고, 송파구는 잠실·가락·방이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마포구, 송파구에 이어 중구(0.05%), 용산구(0.04%), 광진구(0.04%), 동작구(0.04%), 성북구(0.03%), 성동구(0.02%), 은평구(0.02%), 양천구(0.02%), 영등포구(0.02%), 종로구(0.01%) 등 25개 구 중 12개 구가 상승했다. 반면 강동구(-0.02%), 노원구(-0.02%), 도봉구(-0.04%), 강북구(-0.03%), 강동구(-0.02%), 서대문(-0.03%), 구로구(-0.03%), 금천구(-0.01%), 관악구(-0.03%) 등에서는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교통 호재가 있는 중구(0.05%), 연수구(0.01%) 등은 상승 전환했지만, 공급 물량의 영향을 받은 미추홀구(-0.06%)를 비롯해 계양구(-0.03%), 남동구(-0.02%) 등은 하락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올해 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앞둔 고양 덕양구(0.11%)와 여주시(0.10%), 용인 처인구(0.09%) 등이 상승했지만 파주시(-0.24%), 안양 동안구(-0.23%), 성남 중원구(-0.18%), 남양주시(-0.15%) 등은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세종(-0.39%), 경남(-0.06%), 대구(-0.06%), 부산(-0.06%), 경기(-0.06%), 제주(-0.05%), 강원(-0.05%), 충남(-0.04%), 대전(-0.03%), 전남(-0.02%), 충북(-0.02%) 등 광주광역시(0.00%)를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했다.
전세 시장의 경우 수도권 전셋값은 상승한 반면 지방은 하락했다. 서울(0.07%→0.07%)과 수도권(0.07%→0.07%)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고, 지방(-0.02%→-0.04%)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구별로 보면 성북구(0.15%), 노원구(0.15%), 은평구(0.15%), 용산구(0.14%), 성동구(0.11%), 중구(0.11%), 서초구(0.10%), 마포구(0.10%) 등은 올랐지만,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구(-0.09%)와 송파구(-0.07%) 등은 하락했다.
인천(0.17%)에서는 미추홀구(0.30%)와 부평구(0.30%)가, 경기(0.05%) 지역에서는 광명시(0.33%)와 성남 중원구(0.3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방(-0.02%)은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 폭을 유지했다. 신규 입주 물량 영향에 세종(-0.33%)과 대구(-0.14%)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전북(0.05%), 울산(0.04%), 전남(0.02%), 부산(0.01%) 등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