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400억 쓰고도 블랙핑크 개인 계약 놓쳤다
걸그룹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400억원을 쓰고도 블랙핑크 팀 계약만 챙기고, 개인 멤버 계약은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YG는 지난해 무형자산 전속계약금으로 약 412억원을 취득했다.

상장 엔터사는 통상 아티스트 전속계약금을 '무형자산'으로 일단 인식한 뒤, 계약 기간에 맞춰서 정액법(해마다 일정액을 계산)을 적용해 비용으로 인식한다.

412억원은 블랙핑크를 포함한 다른 지적재산권(IP) 계약 사례까지 포함된 액수지만, 블랙핑크의 몸값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을 감안하면, 블랙핑크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블랙핑크 멤버들의 계약금은 1인당 100억원은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G는 지난해 12월 블랙핑크와 팀 활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멤버 개인의 전속계약은 체결하지 못했다. 제니, 리사, 지수는 각각 개인 기획사 오드 아틀리에, 라우드, 블리수를 차렸고, 로제 역시 YG를 떠나 독자 활동을 모색 중이다. 개인 계약 무산의 여파로 YG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YG가 개인이 아닌 팀 활동에만 거액의 계약금을 쏟아부은 만큼, 앞으로 폭넓은 블랙핑크 활동이 예정돼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