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승, 18일 오전 CBS라디오 나와 “국민께 죄송” 대국민사과문
방재승 오후엔 “서울의대 비대위 오는 25일 사직서 제출키로 결정”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지 반나절 만에 오는 25일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 위원장은 지난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혹은 아픈 가족을 동행해 겨우 진료를 받으러 오셨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진료에 차질이 빚어짐은 물론 불안한 마음으로 사태의 향방을 지켜보게 만든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 의사들은 왜곡된 의료 환경에도 세계 제일이라 평가받는 한국 의료를 위해 우리 의사들이 희생한 부분만을 생각했지, 환자들이 이러한 왜곡된 의료 환경에서 겪는 고충에 대해 소통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방 위원장은 전공의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게 한 것은 저 역시 그러한 환경에서 배웠기에 이러한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제대로 가지지 못했다”며 “‘인력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라는 말로 넘어간 것, 특히 사직이라는 선택을 전공의들이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소통해주지 못한 점에 대해 스승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대 교수마저 사직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교수가 사직서를 내는 것은 교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했다. 방 위원장은 “자기 인생의 모든 것을 걸어 온 교수직을 던지는 것인데 오죽하면 그렇겠나”라며 “이 사태가 4월로 넘어가면 의대생 유급, 전공의 행정처분 명령, 대형병원 줄도산 파산으로 이어지고 의료는 완전히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방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에 서울대 의대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방 위원장은 “서울대,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내일부터 사직서를 비대위에 제출하고, 비대위는 이 사직서를 취합해 오는 25일에 일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교수들의 사직서가 제출되더라도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환자들을 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방 위원장은 지난 16일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가 사직서 제출 시점을 오는 25일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공유하면서 “환자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해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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