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1% 넘게 올라
연휴 전 상승세 이어가
저PBR 장세 지속 관전 포인트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설 연휴 후 첫 거래일인 13일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설 연휴 이전 이틀 연속 이어갔던 상승세를 더욱 키우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지수는 전장보다 33.32포인트(1.27%) 오른 2653.5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85포인트(0.91%) 오른 2644.17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6원 오른 1329.8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 상승세는 연휴 휴장 기간 미국 증시가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ARM 등 인공지능(AI)주의 동반 랠리에 힘입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는 13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0.33%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09%), 나스닥 지수(-0.30%)는 하락했다. 휴장 기간 3거래일 기준 누적 상승률은 다우존스 0.3%, S&P 500 0.5%, 나스닥 1.2%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분을 반영하면서 상승 출발한 이후 1월 CPI 이벤트를 대기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 2주간 증시 주도 테마로 부상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의 지속성이 관전 포인트"라고 봤다.
다만 국내 증시 반등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간도 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국내 증시 휴장한 동안 상승했으나 그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지수 차원 변동성보다는 개별 종목·업종 장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장 초반 외국인이 2099억원, 기관이 170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은 2714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94%)를 비롯해 현대차(3.20%), SK하이닉스(3.08%), 기아(2.74%), 삼성바이오로직스(1.48%) 등이 상승 중이고 삼성물산(-1.02%), POSCO홀딩스(-0.55%) 등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02%), 증권(1.95%), 운수장비(1.93%), 보험(1.68%) 등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인 가운데 철강 및 금속(-0.74%), 의료정밀(-0.23%)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65포인트(1.41%) 오른 838.2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4.56포인트(0.55%) 오른 831.14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9억원, 1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이 42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엔켐(12.86%), HPSP(9.70%), 에코프로(4.78%) 등이 큰 폭으로 상승 중이고 이오테크닉스(2.10%), 셀트리온제약(1.69%), 리노공업(1.49%), 펄어비스(1.06%) 등도 강세다. HLB(-3.02%), 레인보우로보틱스(-1.90%), 신성델타테크(-0.87%) 등은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