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이트·코셈·케이웨더 일반청약, 케이엔알시스템 기관 수요예측

연초 신규상장 6개종목 모두 공모가 크게 상회

HD현대마린솔루션, LG CNS, SK에코플랜트 등 대어급 출격 대기

‘공모주 슈퍼위크’ 개막…올 첫 兆단위 ‘대어’ 에이피알 일반청약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올 들어 기업공개(IPO)로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들의 기세가 거센 가운데 이번주에도 복수의 기업들이 사전 상장 절차에 대거 돌입한다.

이에이트는 13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최종 공모가는 2만원으로 정해졌고, 오는 23일 상장 예정이다. 이에이트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시뮬레이션 기술이 탑재된 레벨 3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 주사전자현미경 기업인 코셈과 기상·공기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케이웨더도 같은 기간 일반 청약에 나선다. 코셈의 최종 공모가는 1만6000원이고 케이웨더의 최종 공모가는 7000원이다. 두 기업은 코스닥 시장에 각각 23일, 22일 입성할 예정이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오는 14~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올 IPO 시장의 첫 조 단위 ‘대어’인 에이피알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14만7000~20만원이며, 공모 규모는 557~758억원 사이다. 상장 수 시가 총액은 1조1149억~1조5169억원으로 예상된다. 유압 로봇시스템 기업인 케이엔알시스템은 오는 16~22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를 확정하면 26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9000~1만1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189억~23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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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6개사(재상장·스팩·이전상장 제외)로 모두 공모가를 크게 웃돌았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가장 큰 종목은 우진엔텍으로, 지난 8일 종가는 공모가 5300원 대비 499.06% 오른 3만1750원이다. 원전 가동에 필요한 정비 사업을 영위하는 우진엔텍은 상장 첫날인 지난달 24일 300% 상승한 2만1200원으로 속칭 '따따블'(공모가의 4배)을 달성했다. 이후로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8일 장중에는 3만82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역시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한 현대힘스는 공모가 대비 173.97%의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힘스는 선박 및 보트 건조 업체로, 선박 블록과 보강재 등 선박 기자재가 주력 제품이다. HD현대중공업 등이 주요 거래처다. 이닉스(133.57%), 스튜디오삼익(93.06%)도 공모가의 2배 안팎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포스뱅크(19.72%), HB인베스트먼트(12.79%)도 다른 새내기주보다는 낮지만 코스닥 지수가 연초대비 6%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수익을 냈다.

이처럼 높은 공모주 수익률은 작년 6월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 변동 폭이 400%로 확대되면서 주가 급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따따블'에 대한 기대로 공모주 시장이 과열되면서 제대로 된 가치 평가, 가격 형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우진엔텍은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높은 변동성에 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받기도 했다.

올해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HD현대마린솔루션, LG CNS, SK에코플랜트 등 대어급 IPO가 있을 예정이다. 상장을 준비하다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과 케이뱅크를 비롯해 SSG닷컴과 CJ올리브영, 야놀자, 현대오일뱅크, 컬리 등도 상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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