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코스피 1%대 상승

장중 2570회복, 약 한달만

코스닥 800넘어…기관 매수전환

2月 봄바람?…美 빅테크 실적개선에 코스피 모처럼 강세 [투자360]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이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 등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국내 증시가 2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 등으로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51분 기준 전일 대비 34.47포인트(1.36) 오른 2578.6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장중 257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7.4포인트(2.18%) 상승한 816.01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02억원어치를 기관은 1309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5534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590억원, 기관이 187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순매도세를 멈추고 이날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708억원어치를 팔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7%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5%, 1.30% 상승했다. 뉴욕 증시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미국 장 마감 후 나온 호실적 등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노동 시장 냉각 신호 등으로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메타와 아마존, 애플은 이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메타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14% 급등했으며 아마존도 7% 이상 올랐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36%), SK하이닉스(1.58%) 등 반도체주 가격이 올랐다. 현대차(3.61%), 기아(4.61%), 셀트리온(1.96%), LG에너지솔루션(1.83%), POSCO홀딩스(1.95%), LG화학(4.19%)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1.08%), 신한지주(-1.41%) 등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0.86%), 기계(1.31%), 전기·전자(0.44%), 음식료품(0.78%) 등 대다수 업종이 오르고 있다. 건설업(-1.05%)은 하락세다.

시총 상위 종목 중 HLB(7.40%), 셀트리온제약(2.78%), 알테오젠(4.62%)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이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비엠(-0.22%) 에코프로(-0.19%)는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