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선정

올해 수익성 확보 내년 상장 절차 예상

토스, 증시입성 ‘첫 테이프’…올해 체력 길러 내년 상장 노릴듯 [투자360]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퍼블리카가(대표 이승건)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 증시 입성 작업에 들어간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바퍼블리카는 IPO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비바퍼블리카는 지난 9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로부터 상장 입찰 제안서(RFP)를 접수받고, 17일 경쟁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했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할인 전 기업가치’ 기준으로 15조원에서 20조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는 대체로 기업가치의 20~30% 할인을 적용해 공모가를 적용한다. 공모 후 시가총액을 12조~16조원을 예상한 셈이다. 이 경우 토스는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토스 순자산이 786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고평가 지적도 나온다. 순자산을 토대로 기업가치 10조원을 가정한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0배가 넘는다. 16조원 가정 시 PBR은 두 배 이상 뛰는데 이처럼 두 자릿수의 PBR 산정은 이례적이다. 비바퍼블리카는 2022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는 8조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토스, 증시입성 ‘첫 테이프’…올해 체력 길러 내년 상장 노릴듯 [투자360]
토스 CI[비바리퍼블리카 제공]

비바퍼블리카는 올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 내년 상장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3년 설립 후 2015년 토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 송금 사업에 나섰다. 다만 지금까지 연간 실적에서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실적 공시 첫해인 2016년 2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후 ▷2017년(771억원) ▷2018년(1832억원) ▷2019년(3000억원) ▷2020년(910억원) ▷2021년(2212억원) ▷2022년(3841억원)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지만, 아직 순이익을 내지 못했다.

토스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을 넘는 금융 플랫폼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최대 주주는 창업자인 이승건 대표(15.57%)다. 굿워터 캐피탈(11.58%) 알토스벤처스(8.62%) 등이 주요 주주다.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한투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기준 IPO 주관 실적 각각 1, 2위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