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3600원 급등, 5일은 1200원 하락

코스피 상위종목 중 목표주가 최대 상향

카카오톡, 유튜브에 1등 모바일 플랫폼 지위 뺏겨

유재석, 단체 대화방 피로감 등으로 카톡 미가입

“유재석 안쓰고 유튜브에도 밀렸는데”…카카오 주가, ‘심폐소생’ 가능할까 [투자360]
방송인 유재석 [연합·안테나 자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 2일 카카오 주가가 3600원 급등했지만 5일 다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2.13%) 하락한 5만5100원으로 마감됐다.

하지만 워낙 부진한 주가 흐름이 장기 지속된 만큼 상승으로 추세 전환시 가장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는 시각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지난해 12월 31일 대비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카카오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6만2783원에서 지난달 말 6만9458원으로 10.6% 상향 조정됐다.

“유재석 안쓰고 유튜브에도 밀렸는데”…카카오 주가, ‘심폐소생’ 가능할까 [투자360]
카카오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금리 인하 시 광고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천1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이용이 대세인 가운데 국내 사용량 1위의 모바일 플랫폼의 지위가 카카오톡에서 유튜브로 바뀌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유튜브는 작년 12월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4565만명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MAU는 한 달에 1번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2020년 5월 스마트폰 양대 운영 체제인 안드로이드(구글)와 iOS(애플)를 통합한 모바일인덱스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매달 MAU 1위를 차지했던 카톡은 지난해 12월 4554만명에 그쳐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지난달 MAU는 유튜브(4547만명)와 카톡(4525만명)의 격차가 22만명으로, 작년 12월(11만명)의 두 배로 더욱 벌어졌다.

애초 지난해 12월 MAU는 카톡이 유튜브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나 iOS 데이터 추정치 생성 방법에 대한 업데이트로 수치와 순위가 바뀌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iOS 사용량 학습·추정 기술을 개선한 결과"라며 "지표 개선뿐 아니라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모바일 플랫폼 1위 권좌에 오른 유튜브는 탄탄한 이용자를 기반으로 가장 대중적으로 성장한 영상 플랫폼이다. 간결한 편집 방식과 짧은 호흡의 영상(쇼츠)이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비롯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도 카톡의 MAU를 역전할 수 있었던 배경은 30대 사용자의 모바일 이용 패턴 변화에 있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하더라도 연령대별 MAU는 10대 이하와 20대에서는 유튜브가, 30대 이상에서는 카톡이 1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9월부터는 5개월 연속으로 유튜브가 30대에서 MAU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는 이미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총사용 시간에서는 카톡과 네이버를 한참 앞지르며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모바일로 유튜브를 본 총사용 시간은 약 19억5000만 시간으로 20억시간을 눈앞에 뒀다. 2위 카톡(5억5000만 시간)과 3위 네이버(3억7000만 시간)의 각각 3배,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방송인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석은 카카오톡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불필요한 연락과 단체방 대화로 인한 피로감 등을 꼽았다.

“유재석 안쓰고 유튜브에도 밀렸는데”…카카오 주가, ‘심폐소생’ 가능할까 [투자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