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페바 점핑아워 시계 착용 화제
日 세이코사 제품도 다수 소장
남다른 패션감각도 주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명품백 의혹’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 양상을 보였다 봉합으로 마무리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시계 마니아로 알려진 한 위원장이 착용한 시계 제품은 중고 시장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평소 이미지라면 스마트워치를 선호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빈티지 제품을 애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예전에 한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끼고 나와 화제가 됐던 제품은 프랑스 시계브랜드 ‘페바(FEBA)’의 점핑 아워다. 시간 표시가 ‘시’와 ‘분’이 시침이 아닌 규격창에서 숫자가 점핑하듯 넘어가며 확인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계 표면에는 디지털이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 태엽을 감아야 구동이 되는 아날로그 방식이다
한 위원장은 일본 세이코사 제품 시계(오토매틱 다이버, 캡틴 윌러드 오토매틱 다이버)도 자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이코 오토매틱 다이버는 전통적인 다이버 시계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기술이 접목돼 있다. 직경 40mm~45mm의 큼직한 사이즈로 블루, 블랙, 그린 등 다양한 색상의 다이얼을 제공한다. 다이빙이나 수영 등 수중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맞춰진 제품이지만 뛰어난 내구성 등으로 일상 생활에서도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
한 위원장은 일본 100년 역사 시계 브랜드 ‘시티즌’의 군용 시계도 소장하고 있다. 시티즌의 에코 드라이브 밀리터리 모델로 태양광 뿐 아니라 인공조명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밴드는 패브릭 소재의 나토 밴드로 밀리터리한 감성을 더했다. 한번 충전시 최소 6개월만 구동되는 에코 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됐다.
한 위원장은 시계 뿐 아니라 평소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배우 이정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한 사진에서 비친 후드 복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 위원장과 이정재는 현대고 동문이기도 하다. 이정재와의 친분 덕에 대상홀딩스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이정재가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24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 "제 생각은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리스크 관련 입장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거듭된 질문에도 "지금까지 말씀드려온 것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는 않겠다"라고만 했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9일)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한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가 이른바 '윤·한 갈등'의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런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의 핵심은 결국 민생"이라며 "제가 해 온 것들 전부 다 민생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가는 것이다. 대통령께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