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9만원→6만5000원

실적부진 및 소속아티스트 재계약 불발 등 고려

22일 주가는 소폭 상승 출발

“블랙핑크 빈자리 이 정도일 줄은…” YG엔터 목표주가 단숨에 28% 곤두박질 [투자360]
블랙핑크와 YG엔터 본사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블랙핑크 솔로 활동 재계약 불발 등으로 최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다 22일에는 제한적이나마 회복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와이지엔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64%(2400원) 오른 4만4950원으로 마감됐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소속 아티스트 재계약 불발 등으로 올해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내렸다. 단숨에 목표를 28% 하향한 것이다.

임수진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32% 하회할 것"이라며 "블랙핑크 재계약 비용 발생, 음반 발매 부재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핑크의 솔로 활동이 (추가 계약에서) 제외되고, 베이비몬스터의 음반 발매 예상 시기가 지연돼 올해 감익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블랙핑크의 단체 재계약은 성공했으나 올해 단체 활동 여부도 아직 예측하기 어려워 올해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은 8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억원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다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아티스트 제작 능력과 음원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가운데 블랙핑크 팬덤의 낙수효과로 베이비몬스터가 이미 상당한 팬덤 규모를 형성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여 신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그는 "이제 베이비몬스터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음반 판매량 수치보다 음원의 흥행 여부가 향후 공연 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기에, 음원 성적이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