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 오른 2525.9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70원 오른 1320.20원으로 마쳤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연초 약세를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가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0.94포인트(0.04%) 오른 2525.99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0.64포인트(0.03%) 오른 2525.69에 개장한 뒤 2515∼2536 사이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91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세를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4억원, 49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7원 상승한 1320.2원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 마감 직전까지 약보합세를 보이며 9거래일 연속 하락할 뻔했으나, 정규장 마감 직전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이고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정규장 폐장 직전 상승 폭을 늘려 1.09% 오른 점도 지수를 강보합권으로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월 들어 수급 악재가 컸던 만큼 유독 여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이날은 9거래일 만에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전환, 기관 현물 순매수 전환으로 수급으로 인한 변동성은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69%), 현대차(0.81%), 기아(2.94%)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0.00%)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27%), 셀트리온(-4.47%), 포스코홀딩스(-1.45%), LG화학(-2.34%), 삼성SDI(-1.96%) 등 2차전지 종목 대부분이 전방 수요 둔화 우려에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1.42%), 운수장비(1.30%), 보험(1.27%) 등이 강세를, 섬유·의복(-1.98%), 건설업(-1.16%), 화학(-1.0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37포인트(0.96%) 내린 859.7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30%) 내린 865.45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02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1020억원, 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3.78%), 에코프로(-1.42%), HLB(-4.34%), 알테오젠(-5.80%), 셀트리온제약(-2.03%), JYP Ent.(-7.87%)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482억원, 8조6265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