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상그룹주들이 때 아닌 '한동훈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은 보유중인 우선주를 전량 매각하면서 약 20억원을 현금화했고, 이정재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약 470억원이나 늘었다.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창욱 명예회장은 지난 8일(결제일 기준) 보유하던 대상홀딩스우 2만8688주와 대상우 4만3032주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처분단가는 각각 4만6515원, 1만9147원으로 총액으로 치면 각각 13억3442만원, 8억2393만원 규모다. 두 종목을 처분하면서 21억5835만원을 현금화한 셈이다.

최근 대상그룹주는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결제일과 매매 체결일이 2거래일 차이나는 점을 고려하면 임 명예회장의 실제 매도일은 대상홀딩스우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감하며 주가가 525.2% 뛴 지난 6일이다. 이 날은 역대 3번째 최장 상한가 행진 기록을 이어가던 날이다.

대상홀딩스우는 올해 7000원선에서 주가가 횡보했는데 한동훈 테마주로 엮이면서 최근 주가가 6배로 치솟았다.

대상우 주가도 한동훈 테마주로 주목받기 시작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달 24일까지는 1만4000원대에서 머물렀지만, 지난 6일 2만4150원까지 오르며 70% 가량 상승했다. 임 명예회장의 주당 처분가격인 1만9000원대에 비해도 30% 이상 수익률이다.

지난 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배우 이정재와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 장관과 이정재는 서울 압구정 현대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이로 인해 이정재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 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 및 관련주가 '한동훈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임세령 부회장은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다.

한편, 최근의 주가 상승으로 임세령 부회장의 지분가치도 크게 불어났다.

임 부회장은 대상홀딩스 지분 738만9242주(20.41%)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분가치가 지난 24일 종가 기준(6940원) 512억8134만원에서 지난 8일(1만3300원) 982억7692만원으로 470억원 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