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일 대비 1% 상승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 외국인 수급 환경 개선
로봇株 강세…레인보우로보틱스 17%대 급등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코스피 지수는 28일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유입에 힘입어 2520대로 올라섰다. 또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확대와 산업 지원 정책 발표 소식에 로봇주의 강세도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6.10포인트(1.05%) 오른 2521.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9월 20일(2559.74)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8포인트(0.42%) 오른 2506.14에 개장한 뒤 장 후반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72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06억원, 9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는 9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유입에 코스피 상승 폭이 커졌다"며 "미국의 주택과 제조업 지표 둔화에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미 국채 수익률 하락, 달러 약세에 외국인 수급 유입 환경도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PCE 지수가 지난해 초반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다음 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입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 등도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96%), SK하이닉스(0.54%)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0.12%), POSCO홀딩스(2.14%), 포스코퓨처엠(1.50%)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LG화학(-0.40%), 한국전력(-0.11%)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41%), 기계(1.61%), 철강 및 금속(1.32%) 등이 올랐으며 음식료품(-0.60%), 비금속광물(-0.1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19포인트(0.76%) 오른 816.4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1포인트(0.19%) 오른 811.76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14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3억원, 37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45%), 에코프로(2.75%), 엘앤에프(2.39%)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7% 오르는 급등세도 연출했다. 삼성전자는 첫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로봇인 ‘보핏’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반면 JYP엔터테인먼트(-1.14%), 셀트리온제약(-0.72%)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