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미국 셧다운 우려 증시에 부담”
“단기 방어주, 여타업종 순환매 가능성↑”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차증권은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와 코스피 수출 업종의 실적 반등 부재로 단기적으로 방어주와 여타 업종의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일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지만, 해당 시나리오가 가능하기 위해선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며 "낮아지는 미국 셧다운 장기화 리스크 해소와 그에 따른 기업 이익 추정치 하향 가능성이 옅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미국 정치권은 내년 예산안 규모와 통과 시점에 대해 의견이 합치되고 있지 않다"며 "예산안 통과 시점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셧다운 우려가 재점화할 경우 상장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빌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미 의회조사국은 셧다운이 한 주씩 연장될 때마다 국내총생산(GDP)이 0.15%포인트씩 낮아질 것이라 분석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스피도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다소 둔탁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 초반에서 횡보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권 불확실성과 맞물린 코스피 주요 수출업종의 어닝 모멘텀 부재는 단기적으로 방어주와 여타 업종의 순환매 가능성을 높인다"며 미디어, 헬스케어, 운송, 항공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