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달 내 전기차 강판 생산 예정
현대제철 ‘해외공략’·동국제강 ‘고부가’
4분기도 불황 전망…신시장 공략 집중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철강업계가 글로벌 경기 둔화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고부가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총 1조원의 투자금이 들어간 광양제철소 전기차 소재 전기강판 공장을 이달 중에 가동하고 고부가 제품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업황이 좋은 자동차·조선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고부가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제품 믹스를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자동차업체와는 원료가격을 반영해 공급가격 인상 협의도 마무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내년 9월을 목표로 전기로용 강과 고로용 선혼합 방식의 저탄소 제품 생산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또 기존 초고장력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성형성을 개선한 3세대 강판 생산설비를 구축해 2025년 2분기까지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유럽‧동아시아 해상풍력 프로젝트 및 글로벌 건설기계용 수요 확보 등 비조선향 후판 프로젝트 수주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극저온 철근·대형H형강·후판특수강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동국씨엠을 중심으로 가전향 컬러강판 판매를 늘리면서, 라미나 필름 생산라인 구축·멕시코 제2코일센터 증설에 나섰다.
업계가 고부가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것은 ‘중국발 장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사들도 현지 경기 사정 악화에 의한 경영실적 부진으로 감산을 진행하지 못하며,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통상 시황이 개선되는 4분기에도 철강 시황은 3분기에 이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9조6750억원, 영업이익 72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피해로 당시 3분기 실적이 급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증가 폭은 사실상 크지 않다는 평가다. 제품 판매량도 830만t(톤)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매출 6조2832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38.8% 감소했다. 동국제강도 별도기준 3분기 매출 1조790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으로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6.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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