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 기업인들 모여 네트워크
‘민관 규제 해소’ 소통의 장 부각
업계 관계자·대학생 호평 이어져
“한국 기업이 각자의 산업 분야에서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미래 전망이 매우 통찰력이 있었습니다. 이번 헤럴드 기업 포럼은 각자의 산업분야를 넘어 연결의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편으로 고민을 던져준 훌륭한 기회였습니다.”(송준 한국바스프 대표이사)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협업의 시대, 기업의 길’을 주제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3’에서 주요 참석자들은 이번 자리를 통해 기업 간 촘촘한 협업과 이를 통한 혁신 노력이 다양하게 전달됐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이차전지·항공모빌리티·수소 등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광범위한 혜안을 기업들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각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국내 기업간 협업과 연결 가능성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 공통된 목소리다. 올해로 7회를 맞은 기업포럼은 복합 위기 속에서도 다수의 기업인들이 최일선에서 협업과 혁신을 함께 도모하는 자리로 거듭났다는 호평도 쏟아졌다.
이와 함께 이번 헤럴드 기업포럼은 민관이 규제 해소를 놓고 활발하게 소통하는 장으로 부각됐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폐기물’ 규제에 묶여 있어 성장이 어려운 리사이클링 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전문가들은 전기차 핵심 에너지원인 이차전지가 미래 모빌리티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승돈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은 “전기차가 이론 상으로만 거론되던 과거에는 막연했지만, 지금은 대중화된 것처럼 이후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며 “UAM 시장에서도 배터리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국가적 해결 과제인 지방 인재 확보를 위해 정부가 적극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번 포럼에서 제기됐다.
평소 한데 모이기 힘든 기업인들이 소통할 수 있었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은 “SK,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모두 저희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곳들”이라며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데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협업이라는 게 일방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결국 서로에게 필요한 걸 줄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주요 대학의 반도체·배터리공학과 학생들과 다수의 투자 동아리 소속 대학생들 역시 기업 포럼의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혁신 기술과 제품을 선도하는 기업인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자율주행·로보틱스 연구 학회(대학교 연합 동아리) ‘사미용두’ 소속의 주현규 씨는 “아무래도 요즘 반도체가 공대생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이슈다 보니 SK하이닉스의 메모리 혁신 솔루션 강연이 인상 깊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규원 씨도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실제 반도체 업계의 첨단 기술 내용에 대해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미래에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배터리 관련 공학을 전공 중인 한 학생은 “배터리 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의 최신 화두를 들을 수 있어,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동시에 수소나 대체 에너지 기술의 트렌드까지 엮어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산업을 둘러본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IB와 투자업계 관계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은 모빌리티 분야 전문가들 강연을 통해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그린 비즈니스로 성장 기회가 무궁무진한 만큼, 국내 기업도 신사업 수요가 커지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대학교 투자 동아리 학생들은 이번 포럼을 진로 방향성을 설정하는 시간으로도 활용했다. 정재훈 맥킨지앤드컴퍼니 파트너의 글로벌 그린 비즈니스의 현황과 사업 기회를 주제로 한 강연과 토론이 종료된 이후 일부 학생들은 정 파트너의 명함을 받아가기도 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맥킨지를 포함해 컨설턴트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지헌·양대근·김민지·심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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