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상승에도 긴축 위험 하락에 상승

美 반도체 규제 유예로 삼성전자 2.24% ↑

아·팔 사태에도 코스피 1.5% 올라 2440대 회복[투자360]
연휴가 끝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1% 넘게 상승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348.4원에 개장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코스피는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도 장 초반 1% 넘게 올라 2440대 중반을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유가 상승에도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85인트(1.36%) 오른 2441.5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7.85포인트(1.16%) 높은 2436.58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2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58억원, 87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48.4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4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한글날 공휴일로 휴장했던 국내 금융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신규 고용 건수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등 대외 변수를 한꺼번에 반영하고 있다.

다만 이·팔 사태는 간밤 뉴욕 증시와 마찬가지로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63%), 나스닥지수(0.39%)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채권시장은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는 4% 이상 올랐으나, 최근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었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이 나온 점 등이 긴축 위험을 가라앉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 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직접적인 개입과 같은 사태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충격과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기존 증시 경로나 인플레이션, 연준 정책 전망의 큰 변화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 반도체주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 정부 규제가 무기한 유예돼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지수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82% 오른 6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2.24% 오른 12만31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5포인트(0.20%) 상승한 818.04다. 지수는 전장보다 4.83포인트(0.59%) 오른 821.22에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5억원, 348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601억원 매도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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