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여력비율 140% 수준 부족
유상증자 추가참여 가능성 언급
KDB산업은행이 KDB생명보험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급여력비율 개선에 조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0억원을 수혈한데 이어 추가 출자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KDB생명 인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KDB생명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매각 절차를 공식화했으며 올해 7월 하나금융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거래의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측이 보유한 KDB생명의 지분 95.7%다. 매각 초기 지분율은 92.7%였으나 지난달 KDB생명에 10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주식 소유 비율이 높아졌다. 산업은행은 2010년 3월 처음 인수했던 시점부터 현재까지 총 1조2500억원을 투입한 상태다.
지난달 유상증자 과정에서 KDB생명의 기업가치는 1470억원으로 산출됐다. 3월 말 기준 조정순자산과 보유계약가치를 고려한 내재가치에 미래 체결될 신보험계약 가치가 더해진 수치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KDB생명의 구주 매각가는 1000억원대 수준에서 언급되며 산업은행 측이 자본 확충에 재차 기여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KDB생명의 낮은 자본적정성이 매물 가치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보험부채의 시가평가를 기준으로 가용자본을 산출하는 회계 기준(IFRS17)이 적용되면서 지급여력비율을 감독하는 감독 제도(K-ICS) 역시 새롭게 도입됐다. 6월 말 K-ICS 기준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67.5%에 그친다. 그만큼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서 권고하는 적정 수치가 ‘150%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KDB생명의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 확대가 요구된다. 따라서 KDB생명의 새로운 최대주주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가용자본을 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당국 권고치를 ?芟존?1조3000억원 이상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새로운 규제에 따른 보험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대 10년까지 경과조치를 시행한다. K-ICS 기준에 따르면 자본성증권은 50% 한도 내에서 가용자본으로 인정하지만 기존에 발행분은 100% 인정해주는 식이다. 경과조치를 적용하면 상반기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40.7%로 높아진다.
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까지 KDB생명 몸 만들기에 집중해 왔다. 6월에는 9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할 때 지급보증을 약속해 신용도를 보강했다. 앞서 5월에는 사모 형태로 발행한 216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전액 인수했다.
하반기에도 지급여력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7월에는 KDB생명 보통주 75%에 대한 무상감자를 통해 결손금을 줄였다. 지난달에는 유상증자, 후순위채 차환 발행으로 기존 후순위채 콜옵션에 대응해 2200억원 자본 규모를 유지했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