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5대 싱크탱크 전망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유럽 경제 규모 1위 독일 경기 상황이 올해 애초 예상보다 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AFP 통신은 할레 경제연구소 등 독일 5대 경제연구소에서 올해 독일 경제가 -0.6%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4월 공동 발표한 경제성장률 0.3%에서 약 5개월 만에 0.9%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또 이날 발표된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예상 성장률을 하회하는 것이기도 하다.
할레 연구소의 올리버 홀테묄러 부소장은 블룸버그에 "산업 및 민간 분야 소비가 예상보다 훨씬 더 느리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전했다.
한편 독일 경제는 작년 4분기 전 분기 대비 -0.4%에 이어 올해 1분기 -0.1% 성장하는 등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진 바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 전역을 강타한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제조업 기반 약화, 전례 없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금리 인상 등 복합적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와 함께 노동력 감소,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대(對)중국 과잉 의존 등 구조적인 문제도 경기 회복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