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0억원에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아이파크 219㎡ 거래돼

광주도 광산구 월계동 라펜트힐 38억원대 거래 눈에 띄어

대구, 실거래가격 탑10 중 9개가 수성구에 위치

무너져 다시 짓는 화정아이파크 20억에 팔렸다…우리 고향 집값 맞아? [부동산360]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아이파크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우리 동네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어디일까? 서울 아파트 시장이 반등하며 지방 아파트들과의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한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에서도 일부 신축아파트와 명문 학군으로 불리우는 곳들은 서울 강남 아파트들 못지않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방 내에서도 상급지와 하급지 간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 이에 지역별로 올해 거래된 가장 비싼 아파트와 지역을 추려봤다.

먼저 부산광역시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답게 대장주 아파트들 가격이 서울 못지않았다. 이국적인 경치를 자랑하면서 학군도 우수한 해운대구 센텀시티 주변 고급 주상복합들이 지난 10여년간 부산 대장주 자리를 지켜왔다.

먼저 부산에서 올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지난 4월 70억원에 거래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아이파크 219㎡(이하 전용)다. 뒤를 이어 101층 높이에 부산 랜드마크로 불리는 엘시티더샵이 8월 48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부산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5건 전부 40억원이 넘을 정도로 부산 대장주 아파트들은 그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광주 8학군’이라 불리는 남구 봉선동을 제치고 광산구와 서구 신축 아파트들이 광주 전체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가장 비싼가격에 거래된 5개 아파트 중 3개는 서구에, 1개는 광산구에 그리고 봉선동이 속한 남구는 단 1개에 그쳤다.

특히 2022년 붕괴사고로 시공사가 철거 후 재시공하기로 결정한 서구 화정동아이파크2단지 218㎡입주권이 이달 19억7501만원에 직거래되며 올해 광주에서 두 번째로 비싼 아파트로 꼽혔다. 전면 재시공 중인 아파트인 만큼 품질과 안전 측면에서 손색없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또 내년 입주를 앞둔 광산구 월계동 라펜트힐 244㎡는 지난 4월 38억9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광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가격을 경신했다.

대전광역시 역시 ‘대전의 강남’이라 불리는 유성구 아파트들이 고가에 거래됐다. 대전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둔산동 소재 아파트들이 노후화에 따라 이전과 같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 도룡동에서 20억 원을 넘기는 최고가 거래가 성사되며 도룡동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룡동에 위치한 스마트시티2단지 203㎡가 지난 6월 27억원에 거래되며 올해 대전에서 가장 비싼 손바뀜을 기록했다. 2위 역시 스마트시티5단지 189㎡로 25억5000만원 거래였다.

대구광역시는 경상북도 학군의 중심이라 불리는 수성구가 그 명성을 이어갔다. 올해 대구 실거래가격 탑10 중 9개가 수성구 아파트들로 채워졌다. 그중에서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226㎡는 지난 3월 34억31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박종혁 한국주택협회 팀장은 “재력가들의 주거 고급화에 대한 수요는 서울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진행 중”이면서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도 심하지만 못지않게 지방 내에서도 핵심지와 비핵심지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추세다. 특히 최근 주택 가격 상승 분위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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