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1% 하락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코스피가 18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이상 떨어져 2570대로 내려 앉았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2.5% 급락하면서 ‘7만전자’가 또다시 위태로워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6.56포인트(1.02%) 내린 2574.7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2.59포인트(0.48%) 낮은 2588.69에 개장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53억원, 230억원어치 주식 현물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약 1만1000계약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 39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원 내린 1324.4원에 마감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수요 둔화를 우려해 공급사들의 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2.50% 하락한 7만200원에 마감하며 7만원 선을 위협받았다. SK하이닉스 역시 11만9000원으로 2.78%나 떨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11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SK하이닉스는 364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꼽혀온 한미반도체(-7.02%)도 급락했으며, 코스닥 종목인 주성엔지니어링(-6.04%), 이오테크닉스(-4.66%), 에스티아이(-4.14%), 하나마이크론(-3.12%) 등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도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네이버(NAVER)는 -3.49%를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1.36%), 현대차(-0.62%), 삼성SDI(-2.41%)도 내렸다. 반면 포스코홀딩스(3.25%)와 포스코퓨처엠(0.49%), 삼성바이오로직스(0.14%)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 하락 영향으로 전기·전자(-2.06%)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서비스업(-1.38%), 보험(-1.28%), 제조업(-1.09%)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7.74포인트(0.86%) 내린 891.2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85포인트(0.76%) 내린 892.18에 출발한 뒤 약세권에서 움직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153억원, 13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1779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0.0%)이 보합세로 마감한 가운데 에코프로(1.01%)와 알테오젠(7.48%)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고, 엘앤에프(-3.04%), JYP Ent.(-1.63%), 레인보우로보틱스(-1.98%), 에스엠(-1.55%)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