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상임선대위원장에 현역 국회의원 4명…선대위원장 무려 15명

與, 김진선·김용선 등 경선 경쟁자 합류…‘조국 사태’ 촉발 보좌관 발탁

후보등록 현장서 신경전 “누가 더 준비됐나”…“본인 귀책으로 보선”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서울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후보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서울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후보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박상현 기자] 내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여야 선거캠프가 이례적으로 큰 규모로 꾸려졌다. 이번 선거가 총선 전 서울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미니 총선’이자 여야 대리전 양상을 띄자, 당 지도부 차원의 지원사격이 더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21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의 선거캠프는 후보등록일인 이날 이전부터 수십명의 인사들이 합류하며 매머드급으로 꾸려졌다. 강서구는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현역인 강선우(강서갑)·진성준(강서을)·한정애(강서병) 의원이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서울 서대문을 현역의원이자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호 의원까지 총 4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무려 15명에 달한다. 진 후보 외에 권오중 전 세종특별시 경제부시장, 김양정 전 청와대 행정관, 정춘생 전 청와대 비서관과 경만선·김용연·박상구·이창섭·장상기·한명희 전 서울시의원 등 보궐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했던 13명이 전부 이름을 올렸다. 캠프는 22일 발대식을 연다.

국민의힘의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캠프는 민주당보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구상찬(강서갑)·김성태(강서을)·김진선(강서병) 당협위원장과 김용선 전 서울시 의원이 올랐다. 이 중 김진선 위원장과 김용선 전 의원은 김태우 후보와 당 내 경선을 치른 경쟁자였다. 특히 김 후보는 전날 김진선 위원장을 재차 만나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역 현역 의원이 없는 만큼, 다른 지역 의원을 통해 지원사격하는 방안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서구 내에 충청향우회 영향력이 큰 만큼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 등 충청권 중진 의원이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지도부는 이날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캠프는 조만간 정책·청년 담당 인사 등 인선을 마치고 추석 전 발대식을 열 계획이다. 캠프에는 당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이준우 전 보좌관이 상근선대본부장으로 합류해 전략 기획 및 각종 가짜뉴스와 네거티브 대응 등을 맡고 있기도 하다.

한편 여야 강서구청장 후보는 이날 후보등록 현장에서 등록 순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오직 구청장 선거 아니냐”라며 “강서구민의 복지, 개발, 교육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떤 후보가 더 준비된 후보인지로 선거 결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본인의 귀책 사유로 발생한 보궐선거 당사자가 다시 출마하는 건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뛰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반드시 승리해 강서구민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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