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순상환에 금융채 7.4조원 대폭 감소…금전신탁도 줄어

은행 예금금리 경쟁에 7월 통화량 증가폭 확대…25.6조원 급증[머니뭐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지난 7월 우리나라 통화량 증가폭이 더 확대됐다. 은행 수신금리 경쟁으로 정기예·적금 잔액 증가폭이 커지고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도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7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3820조6000억원으로 6월보다 25조6000억원 크게 불어났다. 지난 3월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던 M2는 6월 들어 0.3% 반등한 뒤 7월에도 0.7% 증가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이상 협의통화, M1)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7월 M2를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이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인상 등으로 11조8000억원 늘었다. 6월(8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같은 기간 3.76%에서 3.81%로 올라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또한 부가가치세 및 재산세 납부를 위한 결제성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8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금융채는 은행채 순상환 영향으로 7조4000억원 크게 줄었다.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늘어난 금융채는 한 달 만에 다시 꺾였다.

금전신탁 또한 기업의 은행 신탁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전달(4조3000억원)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13조원 증가했다. 기업 또한 정기예·적금을 위주로 9조9000억원 늘었다. 기타부문도 2조1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8000억원 소폭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만 포함하는 협의통화(M1)의 7월 평균잔액은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모두 늘어 전달보다 13조2000억원(1.1%) 감소한 118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1은 역대 최장기간 연속 감소 끝에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3월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5244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7% 늘었고, 광의유동성(L) 말잔은 6617조1000억원으로 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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