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6.2조 증가…23개월來 최대폭[머니뭐니]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창구 앞.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당국이 13일 발표한 ‘2023년 8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증가 폭 역시 4월부터 5개월째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달 증가 폭은 2021년 9월(7조8000억원)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4000억원 감소했음에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 폭증하며 총 6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2금융권에서 각각 1000억원, 3000억원 줄어들며 총 4000억원 감소했다.

8월 가계대출 6.2조 증가…23개월來 최대폭[머니뭐니]
[금융위원회 자료]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하고 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6조9000억원 증가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7조원 증가했는데, 일반개별주담대(4조1000억원), 정책모기지(2조7000억원), 집단대출(2000억원)이 고루 늘어났다. 전세대출만 1000억원 감소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줄어들며 전월(-5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보험사와 여전사 가계대출이 각각 3000억원, 6000억원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에서 1조5000억원 감소하고 저축은행(-1000억원)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 기인했다.

금융당국은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심사 관행을 유도하고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등을 통해 필요시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추진해 하반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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