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분석…포스코 분할 이후 시총 22.3조원 이상 증가

‘2차전지’ 포스코 왕조 중흥기 연 최정우 회장…“재임기간 시총 가장 많이 늘린 CEO” [투자360]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포스코]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때 ‘국민주’로 불렸던 포스코홀딩스를 본업인 철강 사업에 더해 2차전지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국내 260여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재임 기간 소속 기업의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끌어 올린 CEO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63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CEO 393명의 재임 기간(취임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시총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대표 취임 이후 회사가 상장했거나 분할된 경우 상장 내지 분할 시점을 기준으로 시총 변화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이들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은 5.1년, 평균 시총 증감률은 -2.5%였다. 조사 대상 CEO 중 194명은 취임 때보다 시총이 늘었고, 199명은 취임 후 시총이 감소했다.

취임 후 시총이 10조원 이상 급증한 기업의 CEO는 9개 기업의 12명이었다.

최 회장이 시총을 22조원 이상 끌어올리면서 1위를 차지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3월 포스코의 물적분할에 따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했다.

분할 당시 25조226억원이었던 포스코홀딩스의 시총은 지난 1일 기준 47조3599억원으로 89.3%(22조3372억원) 증가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의 주재환·최문호 대표이사 사장이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주재환·최문호 사장 취임 당시 8조7896억원이었던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이달 1일 30조1717억원으로 243.3%(21조3821억원) 급증했다.

기아의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18조7064억원 증가)과 송호성 사장(17조4093억원 증가)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이어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14조2532억원 증가),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14조1281억원 증가),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14조832억원 증가),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13조2529억원 증가),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10조4151억원 증가) 등 순이었다.

대표이사 취임 후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의 CEO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였다. 지난해 3월 최 대표가 취임할 당시 53조9721억원이었던 네이버 시총은 이달 1일 35조1885억원으로 34.8%(18조7836억원) 감소했다.

이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14조6793억원 감소),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10조5560억원 감소), 홍은택 카카오 대표(10조3297억원 감소), 권영식 넷마블 대표(10조87억원 감소) 등도 재임 기간 시총이 큰 폭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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