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지난주 에코프로비엠 -9.9%·포스코퓨처엠 -6.8%…멀티플 확장 논리 부재 속 트레이딩 관점 유지”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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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하나증권이 지난 한 주 주요 2차전지 양극재 관련주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배수(멀티플) 확장 논리가 부재한 상황인 만큼 주도주들에 대한 기존 트레이팅 관점을 유지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소재 관련주는 지난 한 주간 주가가 6.7%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각각 9.9%, 5.2%, 6.8%, 5.4% 하락했다”며 “판가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서도 지난주 동화기업(+2.9%), 솔브레인(+4.1%), 후성(+6.2%), 천보(+2.8%) 등 전해질·첨가제 관련 기업의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기업 배제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기대감 덕분”이라고 했다.

배터리셀 제조 대형주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주 2.9% 하락, 코스피 지수 대비 -4.6% ‘언더퍼폼(underperform·시장 평균 수익률 대비 부진)’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 전략은 개별 종목에 따라 다르게 설정해야한다고 봤다. 특히, 이미 높은 수준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형성돼 있는 2차전지 관련주의 경우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 ‘실적 서프라이즈’가 필요 조건이라고도 꼽았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7월 누적 기준 글로벌 +42%, 미국 +55%, 유럽 +29%로 충분히 좋은 수치이나,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 입장에선 미국·유럽 시장 내 중국 기업들의 출하 증가율이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 부담”이라고 꼬집었다.

양극재 기업들의 경우엔 판가 하락 국면이라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양극재 판가의 경우 삼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는 전년 대비 13%,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는 전년 대비 18% 하락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을 통해 현재의 PER을 낮춰 줄 수 있는 기업군들의 경우 매수(BUY) 및 중립(HOLD) 관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제 막 시장 개화가 시작한 대주전자재료 등 첨가제·장비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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