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월 중 4월 제외 모든 달, 거래 가장多

5년 안 된 신축 많고 개자프·디퍼아 등 영향

가격도 상승세…디퍼아 전용 59㎡ 신고가

‘대치맘’ 대신 새 아파트 ‘개포맘’ 할래…강남부촌 지각변동 [부동산360]
서울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왼쪽)와 ‘개포디에이치아너힐즈’단지 모습. 신혜원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거래량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내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강남구에선 개포동의 거래량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최근 몇 년 새 신축물량이 쏟아진 개포동은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강남 대표 학군지 대치·도곡동을 넘어 석 달 연속 ‘강남구 거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나면서 개포동 아파트값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7월 개포동 아파트(분양·입주권) 거래 건수는 42건으로, 강남구 내에서 가장 많았다. 같은 달 대치동에서는 37건, 도곡동은 29건의 아파트 매매가 이뤄졌다. 또한 ▷일원동 25건 ▷역삼동 24건 ▷수서동 18건 ▷압구정동 16건 ▷삼성동 12건 ▷세곡동 8건 ▷청담동 7건 ▷논현동 5건 ▷자곡동 4건 ▷신사동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개포동 6건·대치동 6건·도곡동 8건 등으로, 세 지역 모두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

개포동은 올해 1~7월 중 4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 강남구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1월에는 40건이 거래됐는데 대치동(14건)과 도곡동(14건)의 거래량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거래가 가장 많이 된 6월에는 70건으로 집계됐는데 같은 달 대치동은 51건, 도곡동은 32건의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다만 4월에는 도곡동 40건, 대치동 32건, 개포동 30건 순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음에도 인기 학군지답게 수요가 꾸준한 대치동과 ‘대치학군’으로 꼽히지만 토지거래허가제를 적용받지 않아 수요가 몰린 도곡동보다 개포동에서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나는 추세는 신축 아파트 영향이 크다.

개포에서 거래가 많이 된 개포래미안포레스트(2020년 입주), 디에이치아너힐즈·래미안블레스티지(2019년 입주) 등은 모두 준공 5년이 채 안 된 아파트다. 더욱이 지난 2월에는 3375가구 규모의 대단지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입주했고, 오는 11월에는 6702가구 규모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분양·입주권 거래도 활발하다.

뿐만 아니라 올해 정부가 잇따른 정비사업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재건축·리모델링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자 개포주공5·6·7단지와 성원대치2단지 등 구축 아파트거래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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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대치동은 대장으로 불리는 대단지 래미안대치팰리스가 2015년에 입주를 했다. 그에 비해 개포동은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으로 거래가 늘 수밖에 없다”며 “워낙 가격이 많이 떨어졌었기에 최근 가격이 다시 오르는 분위기에 매수한 수요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대치동과 도곡동은 이미 안정된 시장이기 때문에 시기와 상관없이 필요한 수요자들이 들어가겠지만 개포동의 거래량이 늘어나는 건 입주 영향을 받은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개포동에선 거래량 증가와 함께 아파트값도 상승하는 양상이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전용 59㎡ 입주권(25층)은 지난달 31일 21억5418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말 같은 면적 입주권 매물(20층)이 16억8658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개월 새 5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84㎡는 지난 14일 29억1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는데 2월 거래가 25억 대비 4억1000만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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