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관리처분인가 총회
지난달 면적 및 가구 수 조정
인근 단지 3.3㎡당 4~5000만원 거래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하철 역 세 곳을 이용할 수 있고, 강북 중심 업무지구와 접근성이 좋아 일명 강북 재개발 ‘노른자땅’ 중 하나로 꼽히던 신당8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받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나서고 있다.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되면 2028년에는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당제8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일 정기총회 열고 관리처분인가 일정을 발표했다. 서울 중구 신당동 321-1번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내달 2일 관리처분인가 총회를 개최해 조합원 의견을 모은 뒤 구청에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올해까지 관리처분인가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지난달 26일 면적과 가구 수를 소폭 조정하는 사업시행변경인가도 받았다. 고시된 내용에 따르면 정비구역 면적은 기존 5만8439.3㎡에서 5만8651.3㎡로 소폭 늘었고, 가구 수는 기존 1215가구에서 1213가구로 줄었다. 용적률도 248%에서 244%로 감소했다. 이 단지는 16개동, 28층으로 지어진다.
신당8구역은 2007년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6년 조합설립인가, 2018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당초 올해 준공이 목표였지만 시공사 브랜드 선정, 조합장 해임 및 집행부 교체 등 잡음이 생기면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조합은 2019년 체결한 DL이엔씨(대림건설)와 시공계약을 해지하고, 지난 2월 포스코건설로 시공사를 재선정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할 방침이다. 예정대로 공사가 이뤄지면 강북 첫 오티에르 단지가 탄생하는 셈이다.
신당8구역은 을지로·광화문 등 강북 중심 업무지구와 인접하고 지하철 5·6호선 청구역, 3호선 약수역, 5호선 신금호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에 입지해 있다. 단지는 남산 조망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으며, 계획 가구 수 대비 조합원 비율이 절반 남짓으로 600가구 안팎의 일반분양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신당 9·10구역, 인근 소규모 재개발 사업지까지 합치면 이 일대는 30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한편 신당8구역 사업지 근처 신축 아파트는 전용면적 3.3㎡당 4000~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2019년 준공된 1193가구 규모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 전용 84㎡는 지난달 24일 16억원에 거래됐다. 2016년 준공된 1156가구 규모 신금호파크자이 전용 84㎡도 같은 날 15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