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7만전자’는 한순간의 꿈이었나.” “주가가 옆으로만 걷는 ‘꽃게전자’ 또 시작이네. 지긋지긋하다 관절염처럼.” (온라인 주식거래앱 삼성전자 커뮤니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심을 악화시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또 다시 ‘6만전자’로 내려앉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9% 하락한 6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루에만 1300원이 오르며 ‘7만전자’에 복귀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또 다시 6만원 대로 내려 앉은 것이다.
7만700원으로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 주가는 장 중반 7만1000원까지 상승했지만 미국발(發) 악재의 영향으로 결국 6만원 대로 내려서고 말았다.
이날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상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린 것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을 계기로 삼아 기관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기관 투자자들은 1445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로 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1249억원 순매수) 투자자와 외국인(173억원) 투자자들이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막진 못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달 7일 종가 기준 6만9900원을 기록하며 ‘7만전자’ 고지를 내준 이후 6만9000원 후반대에서 7만1000원 대 사이를 오가는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 내놓은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전망은 장밋빛이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 상향 조정했으며, 한화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 삼성증권은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한 곳은 SK증권으로 10만원을 목표주가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