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퍼아, 3.3㎡당 9000만원대 거래
올해 개포 내 최초 30억 클럽 가입
다른 신축 단지도 올 초 대비 상승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 강남 내에서도 상급지로 꼽히는 반포, 압구정 등 지역에서 3.3㎡(평)당 1억원을 넘긴 거래가 속속 체결되는 가운데, 개포동에서는 아직 입주 전인 신축 아파트 국민평형 입주권 가격이 30억원대를 기록하며 평당가 90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양상에 강남구 아파트값은 14주째 상승세를 유지하는 양상이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전용면적 84㎡(33평) 입주권이 지난달 28일 30억198만원에 중개거래돼 이른바 ‘3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평당가는 약 9006만원이다. 해당 거래는 실거래가 신고 기한인 30일을 꽉 채워 최근 신고됐다.
올해 개포동에서 전용 84㎡ 거래가가 30억원을 넘어선 것은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가 처음이다. 같은 기간 전용 84㎡가 30억원 이상에 팔린 서울 아파트로는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3.3㎡당 1억원을 돌파한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퍼스티지, 디에이치반포라클라스, 반포자이 등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가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잠원동 신반포자이, 아크로리버뷰신반포,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압구정동 현대14차, 현대3차,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등도 올해 상반기 30억 클럽에 속했다.
이처럼 강남 한강변 일대, 대치동, 서초동 등 일부 단지에서 이뤄지던 전용 84㎡ 30억대 거래가 지난달 개포에서 나타난 건 가격 반등세와 함께 신축 아파트 메리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해당 면적 매물은 25억원부터 43억원까지 천차만별인 가격에 시장에 나와있다.
아울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전용 96㎡ 입주권이 지난달 5일 34억2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이 또한 평당가가 약 9029만원 수준이다.
이밖에도 개포동 신축 아파트의 거래가는 올해 초 대비 수억원씩 오른 모습이다.
지난 2021년 32억 최고가를 기록했던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는 지난 12일 26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는데 올해 2월 초 거래가 24억2000만원에 비해 2억3000만원 상승했다.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84㎡도 지난달 4일 29억7000만원에 팔렸는데 2월 거래가 25억원 대비 5억원 가까이 올랐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 84㎡는 지난달 26일 24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2월 말 가격 22억3000만원보다 2억원 뛰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서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이번주 0.09% 올라 14주째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규모별 매매변동률을 살펴보면 강남구가 속한 동남권은 전용 60㎡~85㎡ 이하 아파트는 0.14% 올라 전체 면적 중 가장 상승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