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국회를 떠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국회를 떠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시 공무원들과 함께 24일 수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을 찾아 복구 활동 지원에 나선다.

시에 따르면 홍 시장과 시 소속 공무원 300여명은 이날부터 2박3일간 예천군 감천면 천향2리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인다. 봉사활동에는 매일 100명씩, 사흘간 모두 300여명이 투입되고 홍 시장은 사흘 동안 현장을 지킬 예정이다.

시는 호우 피해를 본 경북 북부지역 가운데서도 천향2리는 대형 장비나 차량 접근이 어려워 신속한 복구가 여의치 않고 인력 지원이 절실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 19일 기자실을 찾아 유감을 표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 19일 기자실을 찾아 유감을 표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앞서 홍 시장은 충청·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대구 시내 한 골프장에서 1시간가량 골프를 쳐 논란이 됐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홍 시장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 "내가 기죽고 잘못했다고 할 사람이냐"며 반박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그는 결국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90도로 허리를 굽히고 공식 사과했다.

이후 22일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도 "쉬는 날 골프 친 것이 그렇게 잘못이냐"는 지지자에게 "제가 사려 깊지 못했다. 매주 하던대로 한 것이 그렇게 됐다"고 자세를 낮췄다. 다른 지지자들이 "어떤 경우에도 사퇴하면 안 된다", "차라리 신당을 창당해 늘어난 무당층을 흡수하라"고 하자 "아직 임기가 3년 남았다", "이 당에서 정치를 마쳤으면 한다"고 못박았다.

국민의힘은 홍 시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수위는 오는 26일 결정될 예정이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