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미주, 유럽, 동남아 어디로 떠나시겠어요?” (성수국제공항 직원)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장소로 떠오르는 서울 성수동 카페거리에 한 국제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폭염이 진행되는 가운데에서도 1000명 가까이 드나드는 ‘핫플레이스’다. 바로 하나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성수국제공항이다.
이곳은 하나카드가 기획하고, 하나금융그룹이 함께 홍보하는 트래블로그를 체험하기 위한 장소다. 하지만 사람들을 끄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실제 여행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세련된 감성과 홍보 모델의 포토카드다.
성수국제공항 입장은 하나머니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야 가능하다. 하나머니는 하나금융그룹의 모바일 생활머니플랫폼이다. 해외여행/직구 고객들은 달러, 엔, 유로, 파운드뿐 아니라 베트남 동, 필리핀 페소 등 18종의 화폐에 대해 환전 수수료 없이 무료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대륙을 선택할 수 있는 보딩 게이트가 있다. 미주 대륙을 골랐더니 보딩패스를 준다. 실제 비행기 티켓과 똑같이 생겼다. 보딩패스와 함께 미니 캐리어 파우치를 받을 수 있지만 이는 선착순이라 기자는 받지 못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이 캐리어 파우치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배지와 이름표, 스티커 등을 받을 수 있다. 트래블로그 마켓에서는 내 이름표에 영문 이니셜을 새기고, 수화물 라벨을 주기도 한다. 이 역시 실제 라벨과 생김새가 똑같다. 여행 가는 설렘이 느껴진다.
체크아웃 카운터에서 캐리어 라벨의 바코드를 읽히고 나면, 체크아웃이 완료된다. 그리고 바로 옆 굿즈 환전소에서는 SNS 업로드를 마친 후 굿즈를 교환할 수 있다. 추첨에 따라 리모와 캐리어, 필름카메라, 하나머니 만원, 그리고 포토카드 중 하나를 받게 된다. 포토카드는 인기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 축구선수 손흥민, 배우 이도현의 사진 중 고를 수 있다. 기자는 안유진의 포토카드를 골랐다.
1층에서는 특별 기내식도 만나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선착순이기 때문에 일찍 방문해야 얻을 수 있다. 해당 이벤트는 하나은행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외화 하나머니 금액을 충전하면 기내식 교환 쿠폰을 제공해준다.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환전 등 트래블로그를 통해 준비하는 작업을 모두 체험해볼 수 있는 셈이다.
성수국제공항은 원래 7월 16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아침 2~3시간 오픈런 대기를 서야 할 정도로 사람이 몰리자 일주일 연장되기도 했다. 심지어 주말에는 밤 10시까지 즐길 수 있도록 시간도 늘렸다. 전날 기준 트래블로그 팝업스토어 방문자 수는 약 1만3000여명 수준이다.
1년 전 출시된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는 이날 기준 16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하나카드의 한 직원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지만, 현재는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함께 운영·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과거 국내 외환거래의 대부분을 책임질 정도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던 외환은행의 경험을 살려 ATM 수수료 무료 등과 같은 파격적인 마케팅을 하나카드와 함께 고안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