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 제작사, 아랍문화 왜곡  사과...
[킹더랜드 캡처]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킹더랜드'가 아랍문화 왜곡 논란에 결국 사과했다.

JTBC 주말극 킹더랜드 제작사는 12일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 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도 "타 문화권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들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영상의 문제가 된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타 문화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시청자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7~8회에서 인도 출신 아누팜은 '구원'(이준호) 친구이자 아랍 왕자 사미르로 등장했다. 사미르는 세계 부자 순위 13위다. 클럽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술을 마시고 돈 자랑했다. 특히 '천사랑'(임윤아)에게 적극적으로 고백해 시선을 끌었다. 구원은 사미르에 관해 "바람둥이"라며 "여자친구가 100명이 넘는다. 이혼도 했을 것"이라고 견제했다.

이와관련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자와 사우디 국민, 무슬림에 관한 모욕이다" "왜 인도 배우가 아랍 왕자 역을 맡느냐" "아랍 문화를 무시했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JTBC는 10일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모두 가상의 설정"이라며 "('사미르'를) 특정 국가 왕자로 묘사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