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마보友 맘카페 캡처]
[죽마보友 맘카페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외제차 차주가 자신의 차량을 긁은 운전자에게 "그냥 가도 된다"며 돌려보낸 사연이 공개돼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 죽전·마북·보정 맘까페에 '감동을 준 차주분을 만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모임 후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옆 외제차를 긁은 것 같아 확인하니 전에 있었던 기스 위를 긁은 것 같더라"며 "가슴이 철렁했는데 차주분께 전화하니 안 받고, 바로 '괜찮다'는 문자를 주셨다"고 전했다.

A씨는 수 차례 전화 끝에 연결된 차주에게 "차를 확인해 주시면 안 되겠느냐"고 요청했고, 차주는 "운전하다 보면 긁을 수도 있죠. 바퀴 돌아가죠? 이상 없으면 됐어요. 그냥 가세요"라고 답하며 A씨를 배려했다고 한다.

[죽마보友 맘카페 캡처]
[죽마보友 맘카페 캡처]

A씨는 "실제 상황인지 반응에 정말 놀랐다"면서도 재차 차량 확인을 부탁했고, 한참 후 차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그는 "너무 감동적이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세상 참 좋으신 분들 많은 것 같아서 저 또한 배운다"며 차주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차주가 보낸 메시지에는 "많이 놀라셨죠? 괜찮으시죠?"라며 A씨의 상태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해, "약간 긁힌 것은 개의치 않으니 그냥 타도 상관 없다. 바퀴가 범퍼가 떨어진 것 아니면. 나중에 집사님(A씨) 차를 어느 분이 혹시 살짝 긁으시면 조금 봐주시면 어떨까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목숨 걸지 말아야 하는데 저도 잘 안 돼서 항상 회개한다"며 "차도 바퀴가 빠지거나 범퍼가 떨어지지 않는 한 그냥 타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적혀있다.

누리꾼들은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참 멋진 분이시다", "이런 마음이 도미노처럼 흘러가서 따뜻한 세상을 아이들에게 전해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