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하려 주식하나” 삼성전자 주주 눈물의 강제 장투…이번주 활로 뚫릴까 [투자360]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2560선까지 밀려 내려간 상황 속에 주가 흐름이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국내 시가총액(시총) 1위 삼성전자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주 예정된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의 흐름에 대한 방향성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6월 한 달간 1.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5월 한달 간 9.01% 오르며 ‘7만전자’ 선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동력이 확연히 작아진 것이다.

주가가 7만~7만2000원 사이 ‘박스권’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현재 시점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과거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던 주주들의 답답한 역시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한 증권 거래 사이트의 커뮤니티에서 삼성전자자 주주는 “(삼성전자) 덕분에 장투의 맛을 알게된다. 장투는 역시 본전이면 털어야 제맛”이라며 “이러려고 주식하나”라고 탄식했다.

“국민주답게 행동하라. 너는 단순한 주식이 아니다”며 삼성전자 경영진이 나서 주가 부양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주주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일엔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러이벌인 미국의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이 지난주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 발표에서 ‘깜짝’ 호실적을 내놓은 만큼 삼성전자 역시 기대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을 지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장중 ‘52주 신고가’를 돌파하며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먼저 실적을 발표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예상 전망치를 놓고도 업황이 바닥을 통과해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1개월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각각 2.7%, 8%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는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지난 4월 언급한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산이 2분기 시작되면 3분기부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치를 상회하려면 DDR4 재고 처리와 평균판매단가(ASP) 낙폭 축소,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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