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견본주택 가보니
51·59㎡ 173가구 분양
분양가 부담되지만…주변 시세 고려
청량리 북부 신축 주거단지 선두주자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분양가는 비싸죠. 그런데 요즘엔 광명도 10억이래요”(롯데캐슬 하이루체 방문객 A씨)
6월 마지막 날 방문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견본주택은 찌는 듯한 더위에 비까지 내려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임에도 상당수 방문객들이 발걸음했다. 일반분양으로 20평대 소형 평수만 공급돼 관심이 크게 없을 것이라는 세간의 시선과는 달리, 서울 신축 공급에 대한 관심을 방증하는 듯했다.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청량리 7구역 주택재개발구역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청량리 북부 주거단지의 선두주자다. 청량리 남부는 이미 신축 대단지가 들어서거나 들어설 예정이다. 청량리역한양수자인 그라시엘(1152가구)가 최근 입주를 시작했고,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1425가구)는 이달 입주가 예정돼있다. 북부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분양을 기점으로 제기4구역, 청량리 8구역 등 재개발이 연달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건설의 경우 지난 5월 청량리 8구역 재개발도 수주해 약 3400가구 롯데 브랜드타운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견본주택에서는 전용 59A㎡와 59B㎡ 유니트를 볼 수 있다. 59A㎡는 판상형이며 59B㎡는 타워형이다. 전용 51㎡은 알파룸을 넣어 이 평수대에서는 이례적으로 3-bay(베이)가 나왔다.
이 단지는 청량리역과 도보로 10분 거리로, 교통의 요지가 된 청량리역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청량리역은 현재 6개 노선이 오가지만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 노선,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이 신설되면 10개 노선이 정차하게 된다.
또 청량리역 주변으로는 개발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아직 상권 형성이 미비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지난 3월 청량리역 전면부가 지구단위구역으로 지정되며 업무·상업 시설을 강화할 동력을 얻었다. 인접한 홍릉 일대 도시재생뉴딜사업지에는 바이오·의료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돼 직주근접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관건은 분양가다. 일반분양 분양가는 전용 51㎡ 기준 6억6300만원~7억2000만원이고 전용 59㎡ 기준 7억4500만원~8억4700만원이다. 전용면적(3.3㎡)당 평균 3300만원 정도다. 전용면적당 3000만원을 웃도는 분양가는 이제 예삿일이 됐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액으로 평가된다. 확장, 부가 옵션등을 포함하면 최고 9억원에 가깝다. 중도금은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60대 A씨는 “역세권은 아니지만 근처에 공원이 있어서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분양가가 싸지는 않지만 요즘에는 다 비싸서 크게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소형평형이다 보니 투자 목적의 수요는 적지만, 자녀 거주지 마련에 관심을 가지는 부모 세대들 문의가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상 18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총 761가구로 지어진다. 일반분양은 173가구다. 이중 특별공급은 85가구가 나온다. 청약 통장 최소 예치금은 따로 없다. 청약은 청약홈에서 이달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청약, 1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은 주택을 보유해도 청약 가능하며, 1순위는 전용면적 85㎡ 이하로만 선보여 6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