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뉴욕 한인 금융인과 미국 경제 전망 논의…“인플레, 긴축 선언하기엔 여전히 높아” [투자360]
KIC CI.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 및 현지 경제전문가와 함께 하반기 미국 거시경제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IC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29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3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주미한국대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미즈호증권의 알렉스 펠레 (Alex Pelle)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정점은 지났으나 (미 연준이) 긴축 미션 완료를 선언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며, 최근 지표에 따르면 금리인하는 내년 이후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은 세계 15위 은행(자산규모 기준)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계열사로, 일본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중 하나다.

펠레 이코노미스트는 올 하반기 미국 경기침체를 전망하면서 “이번 물가 압력은 경기침체를 겪지 않고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 물가 상승에 대해선 “수요 증가와 공급 축소가 동시에 진행된 독특한 경우”라며 “현재 공급망 문제는 서서히 해결되고 있으나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려면 경기침체에 가까운 성장률 하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 고용시장이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올 하반기에는 경기 둔화에 따라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가계의 재정 상태가 좋아 고용시장이 둔화해도 소비 여력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 유럽·일본 등 기타 선진국은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뉴욕 금융인 포럼을 주관한 KIC의 이경택 지사장은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를 앞두고 향후 투자 방향성을 정교화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자리였다”면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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