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사분오열된 러시아와 달리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5억달러(6510억원) 패키지 규모의 무기 지원으로 증명하고 나섰다. 덴마크와 호주 등도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군사훈련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방의 단합이 러시아의 분열과 대조돼 우크라이나에 큰 힘이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군사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지상전에 필요한 브래들리 전투차량 30대와 스트라이커 장갑차 25대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는 고기동성 포병 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재블린을 포함한 대전차 무기, 패트리어트 및 스팅어 대공 시스템용 탄약을 제공받을 전망이다.
소식통은 아직까지 최종 승인은 나지 않은 상태이므로 향후 변경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패키지 지원은 대통령 인출권한(PDA)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PDA란 대통령이 비상시 의회의 승인없이 미국의 물품과 서비스를 원하는 곳에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뜻한다.
이번 패키지가 승인되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총 41번째 원조를 이행한 셈이며, 총 누적 금액 규모로는 400억달러(52조360억원)에 이르게 된다.
앞서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다.
유럽에서는 덴마크가 우크라이나 공군력 강화에 손을 보탠다.
덴마크 정부는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상대로 F-16 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트로엘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 대행은 현지 방송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위한 훈련과 추가 교육 방안의 시작 단계를 밟았다”라며 “우크라이나에 덴마크의 F-16을 의미 있게 기증할지, 한다면 몇 대를 기증할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국 F-16을 대체할 전투기는 미국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가 될 예정이라고 포울센 장관 대행은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덴마크 공군의 F-35로의 전력 교체 시기는 당초 예정했던 2027년에서 2025년으로 2년 앞당겨지며, F-16은 당초 계획 대비 2년 먼저 조기 퇴역하게 된다.
앞서 덴마크는 F-16 전투기 세대교체를 위해 최신예 F-35A 전투기 27대를 미국에 주문한 바 있다. 현재 덴마크가 운용 중인 F-16 전투기는 30대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F-16 조종사 훈련 지원 방침을 밝혔지만 F-16 양도를 확약한 나라는 아직까지 없었다.
앞서 호주도 우크라이나에 무인 항공 시스템(드론) 시스템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호주 정부는 3300만호주달러(약 293억원) 상당의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추가 지원을 발표하며 “불법 침략이 있은 지 1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전쟁을 멈추고 병력을 철수하라고 다시 한번 말한다”라고 밝혔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이번에 지원하는 드론 시스템은 무기가 탑재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90대의 부시마스터 장갑차와 대포, 탄약 등 5억호주달러(약 4434억 원)가 넘는 군사 지원을 했다. 또 70명의 호주군을 영국으로 보내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프랑스 정부와 손잡고 우크라이나에 보낼 포탄을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
thin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