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에서 유독 화려하고 밝은 색감의 옷과 장신구를 이용해 꾸민 ‘도파민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수의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와 더우인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무채색에서 벗어나 형형색색의 옷으로 꾸미고, 환하게 웃으며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 게시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웨이보에서는 2억명 이상이 ‘#도파민옷차림’이란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들을 읽었고, 그 외 SNS나 블로그에서도 ‘도파민남’, ‘도파민녀’란 제목이 붙은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영상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이들 영상과 사진들은 모두 등장인물들이 밝은 옷차림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더우인 인플루언서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자신의 ‘즐거운 기분’을 그때그때 다른 옷차림으로 표현했는데 가령 오후 2시에는 형광 민트색으로 상큼한 기분을, 오후 5시에는 파랑색 옷을 입어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을 나타내는 식이다.
중국 매체 상유신문은 “도파민룩의 유행은 나이를 초월한다”면서 SNS에서 도파민룩을 뽐내 주목을 받은 86세 할아버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매체는 “밝은 색 옷을 입은 할아버지는 매우 활기차고, 행복해보인다”면서 “많은 누리꾼들이 자신도 나중에 이렇게 살고 싶다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도파민은 쾌감이나 즐거움 등과 관련한 신호를 전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뜻한다. 여기서 착안한 도파민룩은 스스로 입었을 때, 혹은 타인들이 입은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패션을 가리키며, 주로 채도가 높은 밝은 색상의 아이템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특정 색깔이나 패션이 실제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색깔이 기분에 영향을 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조언했다.
한 색상 심리학자는 “도파민룩 이면에 숨겨진 이론은 보는 사람 뿐만이 아니라 입는 사람의 기분도 북돋아준다는 것”이라면서 “가령 오렌지나 노란색은 우리에게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색이다. 모든 색깔은 우리의 기분에 특별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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