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공청회 거쳐 입안 신청
2028년 입주 목표, 4600가구 들어서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장위 8·9구역의 장위뉴타운 재편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성북구청은 이달 내 공청회 등 절차를 마무리하고 시에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성북구청은 장위 8·9구역 정비구역 재지정을 위한 정비계획 입안 신청을 앞두고 있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현재 입안 절차를 진행중”이라며 “이번주 구의회 의견 청취 후 공청회를 거쳐서 시에 입안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안신청을 완료하면 정비계획 지정권자인 서울시가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심사한다.
장위8구역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사우나 건물을 매입하려다 성북구청으로부터 토지거래 허가를 불허받아 거래가 무산된 곳이기도 하다.
성북구에 위치한 장위뉴타운은 서울 시내 뉴타운 중 가장 큰 규모다. 장위뉴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장위 8·9구역은 일명 ‘노른자 땅’으로 불리며 2006년 장위 재정비촉진지구에 지정됐지만, 사업성 등이 걸림돌이 돼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2021년 문재인정부에서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2차 후보지에 선정됐고, 지난달부터 재정비촉진지구에 다시 편입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이로써 장위 8·9구역은 관리처분인가가 나고 시공사 선정을 마친 6구역과 10구역,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민간 재개발이 추진 중인 3구역, 14구역, 15구역에 이어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 일대는 2024년 관리처분, 2028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주택 약 4600가구가 이곳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공고에 따르면 용적률은 300%, 높이는 최고 35층으로 건립된다. 용도지역은 2종일반주거지역이 적용된다. 8구역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9구역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정비사업 시행자로 참여한다.
장위 8·9구역은 입안 절차와 동시에 기부채납도 논의 중이다. 서울시 재정비촉진사업업무처리기준에 따르면 면적 10% 이상을 기부채납해야 한다.
장위8·9구역은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2025년에는 종암·길음·월곡·장위동 지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북서울꿈의숲역(가칭) 개통도 예정돼있다. GTX-C 노선(예정), 광운대역세권개발 계획 등도 호재로 거론된다.
공공재개발, 뉴타운 재편입 등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현재 장위8·9 구역 매매가 자체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위뉴타운 인근 공인중개사는 “공공재개발 구역의 경우 건축제한 및 토지거래허가 제한 등 투기방지대책이 적용돼 투자 목적 수요가 크지 않다”면서 “아직까지 매수 수요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