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와 한국은행은 20일 한은 본부에서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4월 수립된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을 포함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에 따라 국가 성장동력 확충,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녹색금융의 역할 및 활로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금융 지원 강화 흐름에 맞춰 모험자본의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친환경 산업으로의 투자 유도를 위한 민간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에서 기후 위기를 신산업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기후 테크 육성, 금융과 탄소배출시장의 연계 방안, 기후 스타트업 지원방안, 탄소중립의 약한 고리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안 등 우리 환경에 특화된 녹색금융 지원 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컨퍼런스는 ▷동아시아 녹색금융시장 선도를 위한 우리 환경과 비전 ▷기후테크, 미래투자와 녹색금융지원방안 ▷신(新)녹색금융시장: 탄소배출권시장의 성장가능성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우리 녹색금융의 전반적인 환경을 조망했다. 특히 녹색금융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는 홍콩의 디지털 녹색금융상품 개발 사례, 대출·투자·인프라 측면에서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금융기관의 변화 주도자 역할에 대한 발표와 우리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 과제, 한계, 강점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은 대형 탄소중립 프로젝트 성공과 기후스타트업 육성, 중소기업 녹색 전환을 위한 녹색금융의 역할을 논의했다.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해상풍력,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등 신기술 개발·상용화를 위한 과제, 대형 인프라 사업 유치 성공 사례, 신재생에너지의 국제 비교와 기후 스타트업의 유니콘 성장 여건, 중소기업의 데이터갭 완화, 중소기업 특화 금융상품 개발 등을 통한 녹색금융 접근성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기존의 배출권거래시장을 바라보는 전통적 접근에서 벗어나 새로운 금융·투자시장으로서의 탄소배출권시장의 의미와 성장 가능성을 탐색했다. 국내 규제탄소배출권시장(CCM)내 시장조성자 및 투자주체로서 금융기관의 역할, 향후 자발적 탄소감축시장(VCM)의 발전 가능성과 해외 진출 방안도 논의했다.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은 탄탄한 제조업과 발전된 정보기술(IT), K-택소노미 도입,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등 녹색금융의 발전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이제 녹색금융은 산업을 단순히 지원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산업과 금융을 주도하는 ‘리딩(Leading)’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환영사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며 “기후변화는 우리 삶의 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사전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환경 규제로 수출이 크게 제약될 수 있고, 그럼에도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과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도 기후변화에 대한 조사·연구 강화, 외화자산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녹색금융 활성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세계 경제가 넷제로로 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기후변화 완화 정책과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수익 프로젝트의 구축뿐 아니라 자금 조달과 프로젝트 기간 간 만기 불일치, 비즈니스 환경의 격차 등 여러 장애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녹색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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