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6단지, 신통기획 패스트트랙 방식 진행
주민 대상 신통기획·정비계획입안 동의서 징구 중
1988년 준공·최고 15층 2646가구 규모 대단지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 곳곳의 주요 재건축 단지가 ‘속도’에 방점을 찍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건축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2600여 가구 규모로 서울 노원구 내에서도 손 꼽히는 대단지 상계주공6단지 또한 신통기획 패스트트랙(자문방식)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정비 기간 단축뿐 아니라 용적률 상향 혜택도 받을 수 있는 만큼 고층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6단지 재건축예비추진위원회는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통기획 신청 동의서와 정비계획입안 동의서를 징구 중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정비계획안이 마련돼야 신통기획 패스트트랙 신청이 가능한 만큼 현재 (계획안)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밑그림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용역 결과가 나올 정확한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민간 주도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주민들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을 모두 갖춘 계획안을 마련해 사업 절차를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신통기획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통상 5년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기간이 2년으로 줄어든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이러한 신통기획에 패스트트랙(자문방식)을 도입했는데, 기존에는 시가 계획안을 직접 기획해 주민들에게 제안하는 방식이었다면 패스트트랙은 주민제안(안)이나 지구단위계획 등이 세워진 지역을 대상으로 시의 기획설계 용역 발주 없이 자문만 거치도록 했다. 신통기획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할 경우 용역 발주 기간(2개월)과 기획설계 기간(6~10개월)이 줄어 기존 신통기획보다 사업 진행이 수개월 더 빨라질 수 있다.
상계주공6단지는 상계동 일대에서도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포레나노원(2020년 입주)과 사업시행인가 승인을 받기 전 주요 절차인 건축심의 단계를 밟고 있는 상계주공5단지에 이어 속도가 빠른 축에 속하는데, 이러한 신통기획 패스트트랙 방식을 통해 더욱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988년 준공된 지상 최고 15층, 총 2646가구 규모 상계주공6단지(용적률 193%)는 올해 1월 정밀안전진단을 E등급으로 통과했다.
앞서 상계동에선 상계5동이 지난 5일 신통기획을 통한 재개발이 확정되기도 했다. 서울시가 공개한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상계5동 일대 사업대상지에는 최고 39층, 약 4300가구 내외 공동주택이 조성될 예정으로 동북권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