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 유튜브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에게 자금을 지원받아 해외 도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튜버 양날(본명 양승진)이 의혹을 부인했다.

양날은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제가 확인한 기사들은 모두 추측과 정황만으로 상황을 확정 짓고 있다"며 "모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로 출국해 해외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도피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양날은 "도피를 위해 해외에 나와 있는 상태가 아니다. 제가 이곳으로 오게 된 계기는 지난해 무용단 활동을 멈추게 됐고, 이곳에서의 무용 워크숍(공동연수)과 유튜브의 새로운 시도, 안무 작업의 리서치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해외로 도피를 온 것이라면 어떻게 제가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유튜브와 SNS에 올릴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실제 그는 해외에서 지낸 일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어 "조사도 받아본 적 없는 제가 해외에 출국했다는 사실만으로 피의자가 되고 범죄자 취급을 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당혹스럽고 저 역시 해당 내용들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 필요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양날은 유아인이 자신의 도피를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다"며 "저는 이 일과 관련해 너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심적으로 너무 위험하고 괴로운 상황"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제가 준비하고 계획한 일정들과 상황들은 저의 꿈과 커리어가 걸려있고,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다. 더 이상의 어떠한 피해도 원치 않기에 저는 제 일들을 예정대로 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양날을 유아인의 마약 사건과 관련해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그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으나, 양날은 조사에 불응하고 해외로 출국했다. 경찰은 양날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을 무효화 조치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일각에서는 유아인이 양날에게 돈을 건네 도피를 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